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용머리로 66 (효자동, 우 55081) 건물 뒤 전용 주차장 47대 무료 평일 09:00 – 18:00 · 토요일 09:00 – 12:30 · 점심 12:30 – 14:00
063-226-3232

목에서 나온 노란 알갱이, 편도결석

놀라실 일은 아니지만, 손으로 파내지는 마세요

목 편도 · 아데노이드 수술센터 읽는 데 약 6분 글 · 박종권 원장

기침을 하다가 입에서 작은 노란 알갱이가 툭 튀어나온다. 손가락으로 눌러 보면 쉽게 으깨지고, 코를 가까이 대 보면 참기 힘든 냄새가 난다. 많은 분이 여기서 놀라 검색을 시작하고, 혹시 나쁜 병은 아닌가 걱정하다 진료실에 오신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것은 편도결석이고, 그 자체는 위험한 병이 아니다. 다만 몇 가지는 알고 계시는 편이 좋다. 특히 직접 파내는 일에 대해서다.

편도는 입을 벌렸을 때 목 양쪽에 보이는 덩어리다. 표면이 매끈한 살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골짜기처럼 파인 홈이 여러 개 나 있다. 이 홈을 음와라고 부른다. 원래는 들어온 세균을 가두어 면역세포가 처리하기 좋게 만든 구조다. 그런데 이 골짜기에 음식 찌꺼기와 떨어져 나온 점막 세포, 세균과 침이 섞여 쌓이면 점점 뭉쳐 덩어리가 된다. 이것이 편도결석이다.

양쪽 편도 표면의 홈에 노란 알갱이 모양의 편도결석이 보인다
편도 표면의 홈(음와)에 생긴 편도결석. 노란 알갱이로 보인다.

이름은 결석이지만 신장결석처럼 단단한 광물 덩어리가 아니다. 대부분 치즈처럼 뭉개지는 무른 덩어리이고, 크기는 쌀알만 한 것부터 콩알만 한 것까지 다양하다. 색은 흰색에서 누런색이고, 오래된 것은 갈색을 띠기도 한다. 사진처럼 편도 표면에 박혀 있는 것이 보이는 경우도 있고, 안쪽에 들어 있어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냄새가 심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덩어리 안에서 자라는 세균은 산소가 적은 곳을 좋아하는 종류인데, 이들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황이 들어간 화합물을 만든다. 썩은 달걀 냄새의 주범으로 알려진 바로 그 물질이다. 그래서 편도결석은 입냄새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구분해 두고 싶다. 입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잇몸 질환이나 혀의 백태처럼 입안에 있고, 편도결석은 그 가운데 일부다. 편도결석을 없앴는데도 냄새가 그대로라면 치과 진료를 함께 받아 보셔야 한다. 편도만 들여다보다 정작 원인을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누구에게 잘 생기는가. 편도염을 자주 앓아 음와가 넓어지고 깊어진 사람, 만성 편도염이 있는 사람에게 흔하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분, 입으로 숨을 쉬어 입안이 잘 마르는 분도 그렇다. 침이 줄면 홈을 씻어 내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편도가 크다고 해서 모두 생기는 것은 아니고, 편도결석이 있다고 해서 면역이 떨어졌다는 뜻도 아니다.

증상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알갱이가 저절로 나온다, 입냄새가 난다, 목에 뭔가 걸려 있는 느낌이 가시지 않는다, 삼킬 때 한쪽이 불편하다 정도다. 간혹 귀가 땅기듯 아픈 분도 있는데, 편도와 귀가 같은 신경을 나눠 쓰기 때문에 생기는 연관통이다. 귀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열이 나고 목이 심하게 아프다면 그것은 편도결석이 아니라 편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둘은 다른 상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다. 직접 파내지 마세요. 면봉, 이쑤시개, 손톱, 머리핀, 워터픽의 강한 물줄기로 빼내는 방법이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닌다. 실제로 빠지기도 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편도 점막은 얇고 혈관이 많아 쉽게 찢어지고 피가 난다. 상처가 나면 그 자리에 염증이 생기고, 염증이 아물면서 음와는 더 넓어진다. 결석이 더 잘 생기는 구조로 바뀌는 것이다. 구역질을 하다 기구에 찔리거나, 빼내려던 것이 더 깊이 밀려 들어가는 일도 있다. 진료실에서 보게 되는 것은 대개 성공담이 아니라 그 뒤에 생긴 출혈과 염증이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하는가. 먼저 진찰로 확인한다. 대부분 입을 벌려 보는 것만으로 보이고, 안쪽에 숨어 있으면 내시경으로 확인한다. 보이는 결석은 흡인기나 기구로 그 자리에서 제거할 수 있고,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다만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것이 있다. 제거는 근본 치료가 아니다. 결석을 만들어 낸 음와 구조가 그대로 남아 있으면 시간이 지나 다시 생긴다. 그래서 반복해서 생기는 분이라면 빼내는 것보다 왜 자꾸 생기는지를 함께 보는 편이 낫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마르지 않게 한다. 식사 뒤에 물로 입을 헹구거나 가글을 한다. 가글은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낫다. 알코올이 든 가글은 당장은 개운하지만 입안을 더 마르게 해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양치할 때 혀까지 부드럽게 닦는다. 그리고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분은 코를 먼저 치료하는 것이 순서다. 이것만으로도 생기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분이 많다.

수술은 언제 생각하는가. 편도를 떼어 내면 편도결석은 생기지 않는다. 다만 성인의 편도 절제는 회복에 2주 가까이 걸리고 그동안 목이 꽤 아프다. 그래서 편도결석 하나만 가지고 수술을 정하지는 않는다. 일 년에 여러 차례 편도염을 앓는다거나, 편도가 커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에 영향을 주고 있다거나, 입냄새 때문에 사람을 만나기가 어려울 만큼 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그때 함께 고려한다. 음와를 좁히는 시술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재발 가능성과 적응증을 따져 봐야 하므로 진료에서 상의하시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꼭 알아 두셔야 할 신호가 있다. 다음에 해당하면 편도결석이라고 넘겨짚지 마시고 진료를 받아 보셔야 한다. 한쪽 편도만 눈에 띄게 커져 있고 그 상태가 계속될 때, 목의 덩어리가 점점 커질 때,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올 때, 목소리가 변하고 돌아오지 않을 때, 삼키기가 점점 어려워지거나 체중이 줄 때, 한쪽 귀 통증이 몇 주째 계속될 때다. 대부분은 다른 흔한 원인으로 밝혀지지만, 확인은 해 봐야 한다.

정리하면 이렇다. 편도결석은 흔하고, 그 자체로 위험하지 않으며, 생활 관리로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 위험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스스로 파내다 생기는 상처와 염증이고, 다른 하나는 확인이 필요한 증상을 편도결석으로 넘겨짚는 일이다. 알갱이가 자꾸 나오고 냄새가 신경 쓰이신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시기 전에 한 번 보여 주시는 편이 빠르다.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시면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다음 단계

확인이 필요할까요?

진료 전에

혼자 해결하려 하기 전에

직접 파내다 생긴 상처와 염증으로 오시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반복해서 생긴다면 왜 생기는지부터 함께 보는 편이 빠릅니다.

063-226-3232 전화 문의 →

진료

편도 · 아데노이드 수술센터

검사와 치료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어떤 장비로 무엇을 확인하는지 센터 페이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편도 · 아데노이드 수술센터 보기 →

칼럼

다른 글도 읽어 보기

귀 · 코 · 수면에 대해 원장이 직접 쓴 글을 모아 두었습니다. 한 편에 약 4분입니다.

건강 칼럼 전체 보기 →

진료 접수와 문의

코골이 · 수면무호흡 진료와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센터에서 안내해 드립니다.

063-226-3232 전화하기수면센터 보기